17일 국토해양부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올 7월 국내 중고차 거래건수는 27만37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600대(2.5%) 가량 줄었다.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중고차 거래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이 후 3년 만에 처음이다.
- ▲ 그래픽=조경표
전국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침수차에 대한 우려로 중고차를 찾는 고객들이 많이 줄었다”면서 “침수차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9~10월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중고차업체인 SK엔카의 7월 중고차 거래 대수는 총 4200대로 전년 동기대비 약 5% 정도 감소했다. SK엔카는 침수차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차량 구매 후 3개월 이내에 침수차 이력이 발견될 경우 100% 환급과 100만원 보상금 지급을 내용으로 하는 ‘침수차 특별 보상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 구매심리를 북돋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렌터카업계의 경우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등 침수지역 인근에서는 침수피해 차량 급증으로 인해 보험 대차로 나가는 차량이 증가해 오히려 호황이다.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에 따르면 침수차량 자차 보험 피해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 2일까지 총 1만574건으로 집계됐다. 금호렌터카 관계자는 “보험대차나 침수피해를 입은 고객이 휴가를 떠나기 위해 렌터카를 찾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소규모 렌트카 업체들의 피해는 심각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렌터카 매장을 운영하는 김진일 태경렌트카 실장은 “예약건수나 전화문의가 작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았다”면서 “아무래도 중소업체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브랜드나 차량대수에 부족한 부분이 많아 피해가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관광지에서는 렌터카가 수요가 줄고 있다. 제주지역 최대 렌터카 업체인 제주렌터카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렌터카 대여건수가 전년대비 2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조은용 제주렌터카 예약팀장은 “제주도의 경우 대체로 날씨가 좋았지만, 육지에서 발생한 폭우와 태풍 때문에 비행기 자체가 못 뜨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컸다”면서 “하루 평균 70통이 넘는 취소 전화가 오고 있어 피해액만 2000만원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 7월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693.8mm로 작년 475.6mm(7~8월)에 비해 31.4% 늘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오늘까지 48일중 무려 35일이나 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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